대구시가 도시철도 순환선 경제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트램이 아닌 모노레일로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트램의 실제 사업비가 예상 사업비를 훨씬 초과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과 기존 시가지에 트램을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교통혼잡비용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트램 사업비는 모노레일의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건설된 부산 오륙도선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실제 건설과정에서 사업비가 초기 예상 사업비의 2배 정도까지 증가한 바 있어 모노레일 대비 트램의 경제성이 우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램 부지가 확보돼 도로교통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례선, 동탄트램 등과 달리, 대구시는 기존 시가지에 트램 도입이 필요해 막대한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검토 결과도 있었다.
특히 시는 트램이 건설될 경우 차선이 넓지 않은 기존 도로를 2~3차로 정도 점용할 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트램의 우선 신호 부여가 어려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트램이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대현 대구시의원(서구1, 기획행정위원회)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주요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면 돈은 돈대로 들고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혼란은 가중된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뛰어넘을 만큼 변경의 명분과 논리가 뒷받침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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