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터뷰

"기업유치 통해 대학유치, 청년 취업, 상가 공실 해결하겠다"…"공무원들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인사 할 예정"

2022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세종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당선됐다.

당초 최민호 후보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 52.83%의 득표율(7만 8415표)을 기록하면서, 47.16%(6만 9995표)를 얻은 이춘희 현 시장을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프레시안>은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 세종시정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오른쪽)이 김규철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문상윤)

프레시안 :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시민들에게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민호 : 저에게 세종특별자치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들의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충남도 부지사 퇴임 때 다른 분들과 달리 색소폰 연주를 해 공무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신 것은 공무원들은 물론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받은 석사 논문은 최우수 논문상을 받을 정도로 교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선인께서는 문화‧예술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종시의 문화예술분야는 낙후돼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민호 : 저는 문화예술을 두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문화예술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 힐링입니다. 이를 확대하자면 영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입니다. 또 다른 면에서 보면 문화예술은 산업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각으로 봐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화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전문 문화인들이 시에서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받아서 공연을 하고 이를 시민들이 보는 도식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를 즐기는 문화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즐기는 가운데 문화예술인들이 어느 정도 전개가 되는 방면, 또 한 편으로는 시에서 예산을 규모 있게 써서 문화를 산업으로 꾸미든가 또는 대형 공연을 기획한다든지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문화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문화를 통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입니다.

프레시안 : 당선인께서는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또한 청년들의 취업 문제, 대학 유치 문제 등은 모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역인재양성, 청년 취업 등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구상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민호 : 현재 세종시가 안고 있는 경제 문제는 네 가지 정도로 봅니다. 첫 번째는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이고, 두 번째는 상가 공실 문제, 세 번째는 경기활성화 문제, 네 번째는 기업유치 문제입니다. 이 것들은 모두 연결돼 있다고 봅니다. 기업이 유치되면 청년 일자리도 창출되고, 경기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소상공인도 살아나는 것입니다. 모두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각각 추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유기적인 조정 내지는 총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일을 경제부시장이 할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부시장이 이러한 네 가지 업무를 총괄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유치라고 봅니다.

프레시안 : 시장이 8년 만에 바뀜으로 인해 공직사회 내부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을 잡으신 것이 있는지요.

최민호 : 저는 기본적으로 공무원을 신뢰합니다. 흔히들 공무원들을 편을 가르는 식으로 전 시장과 새로운 시장 중 어느 편에 서 있느냐 하는 잣대를 놓고 본다면 이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무원들은 현직 상관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바뀌었으면 현 시장에게 충실하고, 또한 공무원들은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까 그렇게 일하면 되는 것이다. 시장이 바뀌면 새로운 시장에게 몰입을 할 일이지 전 시장을 따지거나 그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공무원들을 편 가르는 대상으로 보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두 번째로 저는 공무원만큼 국가관, 공인의식, 책임감, 도덕성을 가진 직장인도 많지 않다는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무원들의 인사는 능력과 적성에 따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공과 적성에 따라 하는 것이지 무슨 요직이나 누구 사람을 따져서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은 다른 걱정 하지 말고 자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누구랑 친했느니, 누구 줄이니 하는 등의 하찮은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시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프레시안 : 이제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정 방향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민호 : 우리 사회가 풍요롭기를 바랍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 사회가 품격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요즘 격이 아주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언사에서도 그렇고, 사고방식에서도 그렇고 교양미도 너무 없고, 염치도 없습니다. 그래서 ‘풍요로운 삶, 품격 있는 세종’을 시정 방침으로 마음 속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결정적인 것은 아니고 직원들이나 시민들에게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이를 받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풍요’와 ‘품격’이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프레시안 : 대학유치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동캠퍼스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돼가는 것 같은데 개별캠퍼스 문제는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당선인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최민호 : 대학 유치에 대해서는 우리가 눈높이를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을 유치하는데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이나 외국의 대학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겠지요. 그러나 다른 지방대학 또는 세종시에 오고자 하는 대학들은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그 대학이 우리 지역으로 오는 것이 눈높이에 적합한 것인가를 판단해 가면서, 대학은 어차피 우리가 유치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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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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