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산시의회 후보들이 2일 경산시청 앞에서 국민의힘 공천 내홍을 비판하며 나섰다.
국민의힘 경북 경산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10명의 예비후보가 시민후보 선출을 예고한 가운데 경산시장 후보를 내고 있지 못한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이들을 지지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오면서 지역 정가가 더욱 술렁이고 있다.
6·1 지방선거 경산시의원 민주당 후보 김기현·남광락·양재영·이경원·전영배 등은 "경산시장 후보 14명이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은 그 어느 때보다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그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는 이번 시장 후보 단수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낙선 예비후보들 '시민후보'뽑자... 시민들 피로도 커지는 가운데 일정 '빠듯'
앞서 국민의힘 공천 경쟁 낙천에 반발한 경산시장 예비후보 10여 명은 '시민협의체'를 결성해 '시민후보'를 선출하고 지지자들과 동반 탈당 등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2일 정재학 예비후보에 따르면 시민후보에 뜻을 밝힌 송경창·안국중·오세혁·유윤선·이성희·정재학 등 예비후보 6명은 경선·여론조사·합의추대 중 방법을 결정해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김성준·김일부·허개열·황상조 예비후보 등은 시장 출마를 포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 시민후보에 대해 민주당이 지지할 것이라는 지역 내 소문도 있다.
경산 A모 씨는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장 후보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시장 후보 없이 (경선에 낙선한)국민의힘에서 나올 무소속과의 연대를 해야 유리하다는 (민주당 내)여론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 "경산시장 후보는 추가 공모를 실시 중인데, 조금 어려운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국민의힘 낙선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시민후보와의 연대 소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중앙당 등의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질려하고 있다"며 "대량 문자, sns 등 지역커뮤니티에는 낙선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반복된 비난·비방 글들로 회원 간 말다툼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일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관련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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