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홍준표 의원이 23일 확정됐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보궐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홍 의원은 늦어도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 수성을을 두고 자천타천 10여 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촉박한 일정에 전략공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TK지역 지방선거와 관련 공천 잡음이 소란스러운 가운데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가 후보 간 경쟁 과열과 전략공천으로 또 다른 국민의힘 내홍의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시민과 당원들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후보군 10여 명... '전략공천' 경우 후보들 반발 예상
홍 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여러 차례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되면 5월 전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수성을 보궐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당시 홍 의원의 독주에 지역 일각에서는 수성을 보궐선거는 '대구시장 경선 패자부활전'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와 관련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년 뒤 중·남구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는 주소지를 수성을 지역인 파동으로 옮겨,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 된 정상환 변호사는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경선 시 홍 의원을 지지했던 국민의당 출신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교수도 24일 출마를 선언했다.
권세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 이인선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정순천 전 수성갑 당협위원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공천 일정도 지연되고 있는 모양새라 현실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다"며 "후보 간 경쟁 과열을 피하기 위해 전략공천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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