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청렴도 개선 노력 무색... 노조 "권위에 젖은 일부 간부가 발목 잡아"

"권위는 건조기에 말리고 사소한 것부터 개선 노력 기울이길"

대구시가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인 4등급을 받고, 올해 1등급 달성 위해 '오늘은 청렴하Day' 캠페인 등 다양한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의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

새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청렴 캠페인의 시작과 함께 발생한 내부 갑질에 유감을 표하며, 조직의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부 간부 공무원의 '갑질·꼰대 문화'를 비판했다.

20일 공무원노조는 "간부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권위에 젖은 것을 건조기에 말리고 사소한 것부터 변화된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대구시 청렴도가 꼴찌나 다름없는 4등급을 받았다"며 "시는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4월 4일을 시작으로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은 '청렴하Day'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조 인사는 축하와 위로를 해준 고마움과 감사의 표시로 당사자가 게시해야 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부터 직원들을 시켜 올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지난해 다른 국장 2명이 스스로 경조 감사인사를 올린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권위에 젖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재형 새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사 알림글은 본인이 올리기 민망한 경우도 있고, 조사 알림은 경황이 없어 동료들이 도와주는 것이 관례다"라며 "하지만 경조사를 치르고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도리이다. 이런 일을 동료 직원에게 시키는 것은 사적인 일을 지시하는 것이다"고 갑질 행태를 꼬집었다.

한편, 지난 4일 청렴하Day 캠페인의 첫 행사로 대구시와 소속 사업소뿐만이 아니라 8개 구·군, 4개 공사·공단, 14개 출자·출연기관이 함께 참여해 대구 지역 공직사회 청렴 분위기 확산에 힘을 모았다.

▲ 대구시청 전경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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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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