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노조가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사측인 대구시 운송사업조합에 임금 8.5% 인상과 2~3년 차 직원 상여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 중이다. 오는 25일 열릴 2차 조정도 불발되면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버스 노조가 파업하면 시내버스 1460대가 운행을 멈춰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추가 버스 투입은 쉽지 않은 상황"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19일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천266명 중 3천13명이 투표에 참여해 2천924명(97.05%)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오는 25일까지 사측인 대구시 운송사업조합과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전까지 협의를 계속 진행해보고 합의점을 못 찾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업이 진행되면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5곳(1천460대)이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 1곳의 버스 100대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지만, 턱없이 모자란 버스 대수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구·군 관용버스(9대)와 전세버스(231대)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 도시철도 운행 확대, 택시 부제 일시 해제 등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추가 버스 투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임금인상 등을 정부와 사측에 요구하며 전국단위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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