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은 현직 최영조 시장이 3선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에서만 예비후보 14명이 난립해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 중 최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구 윤두현 의원은 과열된 열기를 식히고, 후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공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경선과 전략 공천과 경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면접과 더불어 △당 기여도, △지역화합 방안, △경산미래 청사진 등 3개 사항에 대해 심사평가를 병행할 것으로 밝혔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 부위원장이기도 한 윤 의원은 "도당 공관위에서 1차로 시장 예비후보 14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예비후보들이 제출한 당 기여도와 지역화합 방안, 경산미래 청사진 등 3개 사항에 대해 심사평가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컷오프로 경선을 치르거나 단수 공천은 도당 공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칙은 경선이지만, 사정에 따라 전략 공천 등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단수로 전략 공천도 중앙당으로부터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안전판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후보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수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를 보면 선두권이 10% 내외로 당의 지지율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개인별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후보별 심사평가를 강조했다.
이와 같은 공천 심사평가기준 공표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군웅할거 양상에서 일찌감치 평가기준을 공개해, 과열·혼탁·금권선거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계량화된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며 "완벽한 대안은 세상에 없겠지만, 지역구 의원의 고질적인 '내리꽂기 공천' 근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13일과 14일 기초단체장 면접, 19~24일 경선 여론조사, 25~30일 공천자 발표 등의 일정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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