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민주당 촉각

윤호중 "통합논의 시작하자", 거리좁히기

더불어민주당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양당 통합 논의 개시를 정식 제안했다. 6.1 지방선거에서 김 대표의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동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물결에 양당의 통합 논의를 개시할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이재명-김동연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 국민통합의 정치, 정치교체를 위한 선언이었다"며 "이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를 양당이 공동구성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개혁을 고리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며,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대선 과정을 함께 뛰며 이 후보를 도운 김 대표와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동 대응은 예견된 절차였다.

다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모두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 대표가 어느 쪽으로 진로를 정하느냐에 따라 당내 주자들과 충돌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후보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김 대표가 출마해주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이지만, 김 대표 측은 경기도지사 출마에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 경기도는 후보군이 많은 상황인 반면, 서울은 오세훈 시장에 맞설 후보군이 없어 인물난에 빠졌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선 50.94%를 얻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45.62%)에게 5.32%포인트 앞섰지만, 서울에선 45.73%를 기록하며 윤 당선인(50.56%)에게 4.83%포인트 뒤진 바 있다.

경기지사에는 조정식, 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했던 우상호 의원은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뜻을 접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지방선거에 출마할 거냐, 여기냐, 저기냐' 이거는 어떻게 보면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며 "민주당과의 가치연대를 (했기에)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정치교체에 협조할테니 여기 출마해달라고 한다면 어쩌겠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뭐 '나가주세요'까지는 아니지만 민주당에서 만약에 그 합의 정신에 따라서 분명한 의지를 표시하고 실천의 현실적인 모습을 확실히 보인다면 어떤 형태로든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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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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