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석(33)이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 이하) 우승을 차지하며 동생 문준석(31·이상 수원특레시청)과 '형제 장사'에 등극했다.
이충엽 감독과 이주용 코치의 지도를 받는 문형석은 15일 전남 장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금강급(90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같은 팀 후배 김기수(26)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문형석은 전날 태백장사에 등극한 동생 문준석(32)과 함께 2013년 추석대회 이후 약 10년만에 고향인 장흥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개인 통산 4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문형석은 전날 태백급(80㎏ 이하)에서 우승한 문준석의 친형이다.
2013년 추석 대회에서 나란히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던 이들 형제는 고향 장흥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약 9년 만에 동반 우승을 이뤘다.
문형석은 이날 황성희(울주군청)와 맞붙은 8강,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상대한 4강에서 모두 2-0으로 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첫판과 두 번째 판 들배지기, 빗장걸이를 연이어 성공시킨 문형석은 세 번째 판에서 김기수에게 한 점을 내줬으나, 이어진 네 번째 판 뒷무릎치기로 상대를 눕히고 우승을 확정했다.
문형석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기수 장사와 평소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서로를 잘 파악하고 있지만, 고향에서 경기하다 보니 내 컨디션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준석과 '형제 장사'에 오른 데 대해 "받은 응원을 보답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형제 장사에 다시 등극해서 너무 기쁘다"며 "현재 수원특례시청 팀 분위기가 매우 돈독하고 좋다.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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