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지도부 총사퇴…'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대선 결과 겸허히 수용"…이재명 상임고문 위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민주당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로 보여주신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민주당 당대표로서 대통령선거의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최고위원들께서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줬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국민을 믿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용민·최강욱·전혜숙·백혜련·이동학·김영배·김주영 최고위원,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 의원들도 참석해 사퇴에 뜻을 같이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며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과 원내대표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안을 보고한 뒤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하게 되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3월 25일 안으로 앞당겨서 하는 방안을 내일 의총을 열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후보께 전화로 상임 고문으로 당에 기여해달라고 했고, 이 후보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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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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