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저의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저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 마지막 한순간 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내겠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기로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자리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전날 피습을 당한 송 대표의 상처부위를 살피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그는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과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다.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되어 깨끗이 치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를 것이다. 거대양당 체제에서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한 정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유능과 무능 프레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능한 후보와 무능한 후보, 준비된 후보와 준비되지 않은 후보, 경제를 살릴 후보와 경제를 망칠 후보, 안정된 후보와 불안한 후보, 평화를 지키는 후보와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후보 어떤 후보와 함께 3월 10일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시작하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상황이 있어도 국민들은 집단지성을 통해 합당한 결론을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석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수천, 수백표로도 결론날 수 있는 박빙의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자 여러분 한 분도 포기하지마시고 투표장에 나가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의 권한을, 책임을 확실히 실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저도 모르겠다"며 "'안개판세'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저는 언제나 세 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결정을 언제나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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