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상황 어떻게 바뀌어도 정치교체 꿈은 유효"

안철수 겨냥 "왔다갔다 시계추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연대를 비판하는 동시에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 홍천·춘천, 경기 남양주를 돈 이 후보는 유세 내내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 "정치 상황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이재명이 가지고 있는 정치교체를 통한 진정한 세상교체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 교체를 통해서 선거때는 비록 싸우더라도 선거가 끝나고 당선되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국민과 국가를 걱정하는 정치세력이 다 힘을 합쳐서 최선의 역할을 하고 평가받는 국민 통합정부를 이재명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홍천 유세에서도 "더 나쁜 정권교체가 좋은가, 더 나은 정치 교체가 좋은가"라며 "더 나은 정치교체를 위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치, 소위 새 정치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하자고 왔다갔다만 한다. 시계추냐"며 제3지대에서 대선 완주를 약속했던 안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전격 단일화를 선언한 점을 지적하며 정권교체 프레임에 맞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의 꿈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4년 또는 5년 정도 하고 그 후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정치를 바꾸고 통합정부라는 하나의 전통을 만들면 앞으로 정치가 정치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 브라운5번가에서 열린 '새로운 춘천 시대, 이재명은 합니다!' 춘천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쪽에서) 더 나빠도 일단 정권교체를 하고 보자 이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양자택일이 아닌 정치를 해야 한다. 촛불로 물러난 세력이 다시 복귀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30년 넘게 빨갱이로 몰리면서 추구했던 가치가 있다. 평화와 화해 그리고 통합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기득권 세력에 온갖 탄압과 조롱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외쳤던게 사람사는 세상"이라며 "저 이재명이 두 분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지원유세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가짜 공동정부'라고 깎아내리며 단일화 효과 차단에 주력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저(국민의힘) 사람들이 하는 공동정부는 가짜 공동정부, 짝퉁 공동정부"라며 "진짜 공동정부, 제대로 된 국민 통합정부는 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하고 있는 정치교체다"라고 강조했다.

허영 의원도 안 대표와 윤 후보를 '윤철수'라고 모아서 지칭하며 "윤철수가 국민 통합정부를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저는 가짜 통합정부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유세를 서울 광진·강동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투표가 이뤄지는 주말에는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칠 전망이다. 야권 단일화로 대선 막판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도층이 다수 포진된 수도권 민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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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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