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李 '상승세 24.4% ' vs 尹 '하락세 63%'...흔들리는 보수 텃밭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 상승세, 국민의힘 하락세...

3·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 기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 또는 약보합세라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TK지역 민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한 4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0%가 윤석열 후보를, 24.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4차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의 2배가 넘지만, 1차(1월 14~15일), 2차(2월 3~4일), 3차(2월 18~19일) 조사 때와 비교하면 변화된 여론을 알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16.9%(1차)→18.3%(2차)→20.9%(3차)에 이어 이번 4차 조사에서 24.4%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60.6%(1차)→64.1%(2차)→66.3%(3차)로 오르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63.0%로 떨어졌다.

나머지 후보 중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런 기류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감지된다.

민주당 TK 지지율은 17.8%(1차)→18.9%(2차 )→20.5%(3차)에 이어 21.8%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67%(1차)→68.3%(2차)→66%(3차)→65.4%(4차)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스스로를 보수 지지자라고 밝힌 대구시민 A 씨는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는 정권교체를 희망한다. 다만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 누가 더 나은가 고민하고 있다.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북 경산시민 B 씨는 "가족들 간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 양강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해지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피로감이 누적된다"며 "사전 투표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아 본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 대구·경북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3.5%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9 대선 6일 전인 이날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인용할 수 없다.

다만 금지 기간 전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해 알리는 것은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남부수도권 시대, 대구 경북의 재도약, 이재명은 합니다!' 대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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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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