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옥계 침수점’,  명승 지정... 문화도시로  위상 다져

 명승 지정지 지정으로 문화자원의 수준 성장 기대

경북 영덕군은 28일 달산면에 소재한 ‘옥계 침수점’ 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고시 됐다고 밝혔다.

▲명승지로 지전 된 ‘옥계 침수점’ 의 봄.ⓒ영덕군청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名勝)은 유적과 더불어 주위 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국가 법률에 따라 지정되는 문화재이다.

앞으로 침수정 일대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보존 및 관리는 물론 지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침수정이 위치한 영덕 옥계(玉溪)는 계곡의 여러 지류가 유구한 세월 동안 거대한 암반 위를 침식시키면서 형성된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pothole, 암반이 마모된 구멍), 소(pool, 자연적으로 형성된 웅덩이) 등이 독특하며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계곡의 중심에는 침류제(枕流齋) 손성을(孫聖乙, 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정자인 침 수정(枕漱亭)이 들어서 있다.

▲ ‘옥계 침수정’ 겨울.ⓒ영덕군청

손성을 은 침수정 주변으로 세 심대, 구정에 담, 탁영 다음, 부연, 삼귀 다음,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아름다운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불이며 옛 선조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소였다.

옥계와 침수정은 1834년에 제작된 조선전도인 청구도 에도 ‘옥계’가 표시돼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의 시와 기 문에도 침 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돼 있다.

또한, 오늘날에도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누리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침수정 주변으로는 소나무가 우거진 수림 속에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자리하고 있고, 암벽 사이에는 희귀·멸종 위기 식물인 ‘둥근 이 꿩의 비름’ 자생지가 형성돼 있는 등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 ‘옥계 침수점’ 겨울.ⓒ영덕군청

이번 명승 지정을 통해 영덕군은 보물 2건, 천연기념물 1건, 국가 민속문화재 5건의 기존 8개 국가지정문화재에 더해 9번째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영해 장터거리 근대역사 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 지난해 괴시마을이 국가 민속문화재, 장육사 대웅전 벽화가 도 지정문화재에 각각 지정에 이어 올해 다시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 영덕군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덕군은 군내의 고 건축물과 역사 문화공간 등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뛰어나 충분히 국가문화재로 지정 및 등록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및 역사 문화자원의 수준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진 영덕 군수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인 도천 숲과 더불어 영덕군의 자연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뛰어난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영덕군이 갖는 가치와 경쟁력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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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석

대구경북취재본부 주헌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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