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세종시당 고위 당직자 여성 당원 비하 ‘논란’

여성당원 "저에게 남자라고 했다"고 비하, 경찰에 고소…당사자 "여성위원행사여서 남자는 못들어온다고 한 것"이라고 부인    

▲국민의힘 세종시당 고위 당직자가 여성당원을 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고위 당직자가 여성 당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여성당원 A 씨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에서 지난 1월24일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갑구 사무실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권영세 사무총장 및 김기현 원내대표 배우자 초청 여성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갔으나 세종시당의 고위 당직자 B 씨로부터 제지를 당했다”며 “간담회 참석은 세종시당 여성 당원으로부터 되도록 많은 여성분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인원동원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받고 간 것인데 제지를 당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B 씨는 저에게 ‘당신은 남자니 여성위원회에 참석 할 수 없다’는 기가 막힌 막말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내가 남자냐’라고 항의를 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비하이자 성희롱”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A 씨는 “저는 여성에 대한 비하와 모욕은 물론 여성에 대한 인식부족, 인격무시, 인격모독, 인권유린, 성차별 등을 하고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A 씨와 함께 여성위원회 간담회에 입장하려다가 이를 본 다른 여성당원 C 씨 등 5명은 “B 씨의 제지와 함께 A 씨에게 ‘당신은 남자니 여성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기가 막힌 막말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했다”며 “함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화가 나고 같은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은 물론 인격살인에 화를 참을 수가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A 씨는 지난 14일 같은 당 고위 당직자 B 씨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세종북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는 “이와 같은 막말을 듣고 공지로 참석을 요청할 때는 언제고 제지는 왜 하는지, 제지를 당한 입장에서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은 물론 인격 살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공당의 고위 당직자인만큼 매일을 고통 속에서 잠 못 이루면서도 사과를 할 것을 기대했으나 지금 이 순간까지도 어떠한 사과나 조치가 없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세종시당 고위 당직자 B 씨는 “여성들과 함께 온 남성들에게 이 간담회는 여성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 것이지 내가 왜 여성에게 남성이라고 했겠느냐”며 A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사모님들이 전국의 당협위원장 부인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라며 “세종시당 당협위원장 부인을 만나기로 한 자리에 몇몇 여성위원과 (함께) 만나게 해달라고 해서 자리가 마련된 것인데 여성위원이 아닌 분들이 참석하겠다고 해서 제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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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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