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로에게 듣는다] 어떤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바람직한가

한장훈 미래도시연구원 이사장 “투철한 국가관으로 튼튼한 안보, 경제 우선시하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충북의 대표적인 원로 중 한 분인 한장훈 미래도시연구원 이사장이 바람직한 대통령상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충북의 사회복지계를 대표하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회장 직무대행 등을 맡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온 한장훈(80) 회장. 장인인 고 박완규 감초당한의원장과 함께 서범장학재단을 만들어 지역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지 벌써 30년이 지났는가 하면 한국한센복지협회 충북지부장도 19년째 맡아 수십억의 사비를 쾌척하며 남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을 돕는데 고령의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충북지역개발회장, 민주평통청주지회장, 한약협회 충북지부장,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청주시회장, 충북도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의 원로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프레시안>은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분인 한장훈 미래도시연구원 이사장을 만나 바람직한 정치인상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프레시안 : 이사장님께서는 수 십 년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 오신 것은 물론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시면서 지역의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오셨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 국제, 외교 등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장훈 : 우선 국방에 신경써야 하고 외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7번이나 대륙간탄도 미사일 등을 발사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의 무력대결을 하기 보다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 국과 우리나라가 조율을 통해 통일을 차치하고라도 북한과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잘 지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동맹국인 미국과는 유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 분야에는 최근 온 국민들이 체감하는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적대적인 관계보다는 경제적인 동반자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과는 임진왜란에 이은 병자호란, 일제침탈기 등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불편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한미일이 잘 연대해야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더욱이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반도체, 배터리 등을 발전시켜 수출도 잘 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해서 초대형 공장을 짓기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천기술은 일본에서 많이 가지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현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본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반도체 원천 기슬을 일본이 가지고 있는 만큰 일본과의 관계를 잘 조율해서 손해를 볼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과거에 매달리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안목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 이사장님께서는 탈북자이기 때문에 탈북자에 관한 부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한장훈 : 우리나라에는 현재 3만 5000여 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감싸고 혜택을 줘야 미래 세대의 통일을 하는데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0만 원을 보내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브로커들이 경비를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는 자신들이 이익을 남기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30만 원 정도 밖에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는 북한에서 1년간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제가 알고 지내는 한 탈북자도 자주 돈을 보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탈북자 중 태영호 국회의원의 경우 북한 고위층 출신인 만큼 태 의원이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듣고 대북관계 및 정치에 반영하기를 바랍니다.

프레시안 :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어떤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장훈 :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을 비롯한 많은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충북 출신으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있습니다.

후보 한 분 한 분이 자신들의 주장을 역설하고 있지만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무엇보다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가 존재해야 민족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구 3000만 명이 넘는 쿠르드족의 경우 이란, 터키, 시리아 등에 흩어져 사는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이 됐습니다. 인구가 3000만 명이 넘는데도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대통령, 경제를 우선시하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프레시안 : 향후 대통령이 되는 분 또는 지역을 이끌게 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한장훈 :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되기를 바랍니다. 내편이 나아니더라도 실력이나 능력을 인정한다면 국가 전체를 생각해야 인재등용의 폭을 넓게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초지자체 단체장과 광역지자체 단체장이 충돌해 도민의 삶의 질이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또한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협의하거나 요구해야 지역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프레시안 : 이 자리를 빌어 지역 원로로서 주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장훈 : 임인년 한해가 시작된 지 벌써 1달이나 지나 입춘을 맞았습니다. 입춘대길이라는 말도 있듯이 가내 모두 화평하고, 대길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대담/김규철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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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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