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 김형동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보수 텃밭의 성난 민심이 대선을 앞둔 국민의힘으로 튀고 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 A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를 30일 앞두고, 이렇게 국민의힘에서 신뢰 정치를 못하면 누가 믿고 (정권교체에)동참을 해주겠습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시민단체, 국민의힘에 '신뢰 정치' 요구
7일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이날 김 의원 예천 사무실 앞에서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추진위는 대구시민추진단과 함께 국민의힘 경북도당,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통합신공항 시민발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형동 의원은 군위군 편입을 협조하고, 원만한 신공항 이전"을 요구하며, "편입은 합의문 이행 및 공적 약속사항이며, 대구경북의 파국을 초래할 비상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위 대구 편입 없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없다"며 "일부 정치인이 사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550만 시도민의 약속과 기대를 저버리려 하고 있는데 군위 대구 편입이 지연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물 건너가면 550만 시도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군의군의회도 성명을 통해 "2020년 지역 정치권이 약속한 공동합의문을 바탕으로 조건부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했다"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도 당연히 무효여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위군의회는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이 2월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2020년 7월 경북 의원들이 군위군 대구 편입 합의문에 서명한 것은 사실이다"며 "경북도민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한 결단에 대해 도민들의 물음이 많다.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포항북)을 비롯해 다수 경북 의원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시민발전 위원회 밴드 회원 B 씨는 "김 의원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군위 편입 시 예천선거구가 떨어져 나가 공천 탈락할 위험이 커서 사활을 거는 것"이라며 "타 지역에서 아무리 난리 쳐도 안동·예천 주민표만 잘 얻으면 의원직 유지하는데 아무 지장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한 추진위원회 A 위원장은 "김형동 의원이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2020년 7월 30일 유일하게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결정에 대한 입장문'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이 최선봉에 서겠다고 유일하게 보도자료를 냈다"며 "유일하게 보도자료를 내신 분이 또 유일하게 반대를 한다. 변소 갈 때랑 나올 때랑 다르게 일처리를 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비난에 수위를 높였다.
<프레시안> 취재 결과 김 의원은 2020년 7월 다수의 언론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옥동자가 될 통합신공항이 지난 수십 년간 경북의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 경제를 일으켜 세워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며 "향후 공항 건설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과 이번 결정을 위한 합의 사항들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의원 안동 사무실과 예천 사무실,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국회를 방문해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추경호, 김정재, 김용판, 강대식, 김상훈, 김형동, 양금희, 류성걸, 김승수 의원이 회동해 군위군 편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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