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한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관리 업무를 했던 공무원 중에 이런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다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면서, 어차피 감사·수사 기관들의 수사·감사가 이미 개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했다.
또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사죄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전날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전력량 100%를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캠페인)'에 대해 압박 질문한 게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공세라는 지적에 대해선 "단어 문제가 아니고 (RE100은) 국가 산업전환의 신과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요 화제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일상적 삶 속에서 모르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전환시대 국가 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걸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또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여야가 추경 증액에 합의해도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책임을 물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가 월권을 한 것 같다"며 "정부 소속 한 개 부처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미리 단언하는 건 대의민주제 체제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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