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7인회', "이재명 당선돼도 임명직 안 맡겠다"

'기득권 내려놓기'로 지지율 정체 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7인회' 소속 의원들이 2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를 거듭하자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인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7인회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영진·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이다. 기자회견에는 의원식을 상실한 이 전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을 부르짖는 민주당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며 "향후 5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에 부응하겠다. 동시에 저희는 겸허한 마음으로 이 후보와 대선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요구하고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하겠다"며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계파와 가치를 넘어 널리 인재를 등용하고 완전히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우리 당이 공정의 가치를 되찾고 내로남불이라는 오명을 버릴 수 있도록 의원님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함께 해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부터 솔선수범하고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보수·진보의 진영을 넘어, 내편·네편 편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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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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