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TV토론이 오는 30일 혹은 31일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양자 TV토론 일정과 관련해 방송 3사에 두 날짜 중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V토론 협상단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친뒤 이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1안은 31일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 중계, 2안은 30일 같은 시간대 중계를 요청키로 했다"며 "세대가 함께 모이고, 좋은 시간대에 중계 돼야 많은 국민이 시청하셔서 국가 지도자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한다"면서도 "다만 두 안이 방송사 사정상 수용하기 어렵다면 방송사가 임의로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저희는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양측은 방송사에서 일정에 대한 회신이 오면 다음 룰미팅에서 사회자 선정이나 토론 시간, 방식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지상파 3사는 오는 27일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참여하는 양자토론을 하기로 했다"며 "120분간 양자토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발표 후 성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중파 3사는 27일이 좋겠다는 것을 저희에게 보내준 것"이라며 "민주당과 협의를 해서 어느 날짜가 더 적합한지 합의하도록 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 앞서 둘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설 연휴 전에 한다고 합의를 했는데 갑자기 다른 날을 들고 나오면 당황하지 않냐"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성 의원은 "설 연휴 전 양자토론으로 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설 전이었으면 했다"며 "연휴 개념이다보니 어느 시간대에 어느 분이 가장 많이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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