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한열 열사·배은심 여사 희생이 민주주의 만들어"

직접 광주 찾아 조문 "고인의 평화와 안식 기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별세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를 조문하고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족과 호상인 우상호 국회의원에게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고, 유가협 어머니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8분 동안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나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비롯한 민주화 운동 유족들과 인사했다.

배 여사는 1987년 아들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운동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진 후 민주화를 위해 생애를 바쳤다. 민주화 운동 현장을 지원하고 민주화 운동의 계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6·10민주항쟁 제33주년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배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시민사회단체의 원로들이 고문단을 맡고 오랜 인연을 이어온 우상호 의원이 호상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 마련된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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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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