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닷페이스' 출연 반발에 "귀 막는 태도는 안 돼"

"입장이 다르더라도 뭘 원하는지 알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녹화를 7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차량으로 이동하며 직접 진행한 '이재명TV' 라이브 방송 도중 '닷페이스 출연을 철회하라'는 항의성 댓글이 빗발치자 이 후보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닷페이스'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세월호 유가족, 쿠팡 물류센터 직원 등의 인터뷰를 전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다뤄온 채널이다. 앞서 이 후보는 닷페이스 출연을 한 차례 번복했다가 이날 촬영을 진행했다.

'닷페이스'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이 후보의 라이브 방송 채팅방에는 '닷페이스 출연을 반대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닷페이스 인터뷰가 논쟁이 되는 것 같은데 저쪽에 근처에도 가지 말아라, 설마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제가 펨코(에프엠코리아)와 디시인사이드 외에도 여러 사이트에 의견도 내고 어떤 말씀을 나누는지 듣고 있다. 옳다, 그르다는 나중 문제"라며 "듣는 행위 자체를 봉쇄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냐. 제가 여성이 아니라서 여성 커뮤니티에 가입이 어렵다. 직접 보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쪽의 이야기를 듣는 게, 그 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며 "귀를 막으면 안된다. 나쁜 얘기라도,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는 최소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귀를 막아버리자, 근처에 가지도 말고 접근도 하지 말자는 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실 정치는 통합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편 가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통합을 하는게 주요한 기능이고,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견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쪽에 매몰되지 말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조정해야 한다"며 "오해가 있으면 풀고, 의도적으로 곡해하는 게 있다면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실용이어야 한다. 국민을 중심으로 국가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내편 네편보다는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복리가 더 중요하다. 그러려면 최소한 소통을 해야 하고, (닷페이스 출연도) 그렇게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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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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