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부부가 딸을 납치했다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5000만 원을 날릴 뻔 한 순간에 택시기사와 경찰의 도움으로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1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남원에 살고 있는 노부부가 전날인 14일 오후 2시께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길을 다급히 나섰다.
분초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노부부는 딸의 목숨을 살릴 현금 5000만 원을 서둘러 챙겨 택시를 타고 정읍공용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남원에서 정읍까지 이동하는 시간에 노부부는 계속 누군가와 초조한 모습으로 통화를 했고, 이를 이상히 여긴 택시기사는 경찰에 전화금융사기 의심건으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터미널에서 노부부를 기다리다 만나 곧바로 노부부의 딸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시킨 뒤에야 사건이 종료됐다.
승객에게 작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택시기사를 만났다면 노부부는 한순간에 현금뭉치를 고스란히 사기범들의 손에 넘어가는 아찔한 순간을 맞닥뜨릴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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