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정한 전국 111개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가 경북 포항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의 물류 업체들과 중장비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111개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를 지정하고 국내 생산된 요소수 180만 리터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속도로 휴게소 82개소, 내륙물류지기 4개소, 항만인근 20개소 및 화물차 휴게소 5개소 등 총 111개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가 국내 최대 철강산업단지와 항만이 있는 경북 포항에는 지정된 주유소가 없어 정부의 요소수 통제에도 불구하고 지역 업체들의 요소수 확보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항에서 중장비업을 하는 A 대표는 “백호장비를 운영 중인데 일주일에 대략 40 리터의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현재 공장에 보관 중인 요소수 재고분이 10여 일 정도라 걱정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포항에서 물류업체를 운영하는 B 대표는 “정부에서 요소수 유통에 대해 적극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강물류와 항만물류 수요가 많은 포항지역에 중점 주유소 하나 없다는게 말이되냐”면서 “차량들이 코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요소수 때문에 고속도로로 돌아가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철강공단에 위치한 주유소 관계자는 “우리는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가 아니라 요소수 공급에 후 순위”라며 “그마저도 1주일에 1천 리터씩 공급을 해주는데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요소수 유통에 대해 지자체에서 통제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현재 산업용과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하는 지역 업체에 직접 방문해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로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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