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자킷'·'은발'의 완주 팔순 사나이, 신인 트롯가수 '배만선'에 시선가득

ⓒ이하 프레시안

팔순이 갓 넘은 새내기 신인가수의 등장에 세간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로 가수데뷔 3년 차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미스터트롯이라기보다 그냥 '영(young)'한 오빠 '만선'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를 욕심내고 있는 중이다.

전북 완주 비봉이 고향인 가수 '배만선'씨가 올해 들고 나온 신곡은 '대둔산'이란 곡.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1000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대둔(大芚)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몸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 있지만, 언제가 가까이 가고픈 고향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냈다.

'고향'의 그리움이 가슴에 사무쳐 있다면, 팔순하고도 1년을 더 살아온 그의 눈 속에는 언제나 보고픈 그 이름 '엄마'가 그려져 있다.


'아들과 딸 3남매, 그리고 손자들까지 둔 그이지만, 아직도 입 속에서는 언제나 꼬마였던 시절처럼 '엄마'를 불러보곤 한다.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넘은 엄마이기에 하루하루 보고픈 간절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자신의 손으로 만든 노래 '보고싶은 어머니'라는 곡이 결국 자신을 가수의 길로 잡아 끌게 됐다.

그래서일까. 

가수 '배만선'은 부모님이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완주 비봉의 선산에 노래비를 세워 그리움을 달래고, 지난 세월 불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있다.



불효자의 애닯은 가락이 노래비 속에 가득 녹아 들어 있다.

초가집 처마 밑에 어린 동생 끌어안고

어버이와 행복했던 어린시절 그리워라

어버이는 무슨 인연으로 저희들을 낳으시고

세상사 힘들어도 철없는 자식 위해

길삼하며 고생하신 어버이

강남간 제비들도 봄이 되면 다시 오고

어제 진 밝은 해도 새아침을 비추는데

어버이는 왜 못오시나 살아서만 오신다면

불효자 정성다해 편안히 모시리다

사랑해요 보고싶은 어버이



언제나 부모를 향한 그 마음과 고향을 위한 마음까지 더해 언제나 가득한 마음을 담고 있고자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만선'.(조부의 이름 중 '만'자와 부친의 이름 중 '선'을 합한 것이기도 하다고 귀띔)

가수 '배옥배'(본명)는 오늘도 그렇게 자신의 눈과 가슴 속에서 고동치고 아른거리는 옛사랑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무대로 나선다.

올해 '여든 한 살'인 그는 정갈하게 빗어낸 은발 아래 정열의 레드 자킷으로 한껏 멋부리며 말이다.

◆ 가수 '배만선'이 현재까지 발표한 곡들은


보고싶은 어머니, 하하호호, 백년화, 대둔산, 떠난사람, 정말미운사람, 말해다오, 나는 몰랐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