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토지소유주와 학교재단측의 분쟁으로 단전·단수가 되면서 4주째 재량휴업 상태인 전주예술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10일 전라북도교육청은 전주예술중·고등학교 현안문제 업무 협의를 갖고, 원격수업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주예술고 교사 전체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할 수 없고, 전기·오수관·수도관 등의 단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면서 원격수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기간은 1차로 11일부터 19일까지며, 이후 학교 상황에 따라 22∼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주예술중은 완주교육지원청에 교실 3실·관리실 1실을 마련하고, 전주예술고는 김제고등학교에 교실 5실·관리실 1실을 마련해 원격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김제고등학교 체력단련실 등을 이용해 실기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학교 측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지원청, 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0일, '전주예술중,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일동'은 전북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교육청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사실에 큰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재단 이사장은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또, "재단 측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면서 교육감은 전주예술중.고에 임시 이사를 파견해 등교 중단 사태를 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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