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동학의 2대 교주인 최시형 선생의 은거지 발견으로 이를 복원해 새로운 문화 관광자원화 조성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
최시형 선생의 은거지는 지난달 28일 일월면 용화리 벌매리(새펀지) 뒷산 정상 부근에서 동학인들의 집단 거주지 터 와 우물이 발견됐다.
동학의 중심이 경주에서 일월산으로 옮겨와 동학의 실질적인 구심지가 된 이곳에서 전국적으로 세를 키워 나갔고, 동학의 경전인 용담유사, 동경대전 등이 집필된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동학 1대 교주인 최제우 뒤를 이은 2대 최시형 선생의 도피 과정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되어 학계의 비상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은거지로 추정되는 이곳은 해발 1000m 지점에 숨어 지내기에 적합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었고, 식수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우물과 샘물이 여러 군데서 발견됐다.
또한 수령이 150년가량 된 살구나무도 이때 식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200여 명 이상이 집단으로 생활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시형 선생은 1863년 동학의 1대 교주인 최제우로부터 포교하라는 명을 받고 영해, 안동 등 경상도 각지를 순회하며 많은 신도가 함께 했다고 알려졌으며 이해 7월 북도 중주인(北道中主人)으로 임명되어 8월 14일 도통을 승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최제우가 체포되자 대구에 잠입, 옥바라지하다가 체포의 손길이 뻗치자 태백산으로 도피했다고 알려졌지만, 일월산서 증언에 의한 은거지 발견으로, 태백산이 아닌 이곳 일월산이라는 주장이 제가 되고 있다.
일월산 아래, 60여 년 이상을 살아온 마을 주민 권 모(63세) 씨는 예전 외할머니로부터 본인의 외고조부께서 이곳 은거지에서 동학당 일원으로 같이 은거 생활을 했었다고 똑똑히 증언을 하고 있다.
오도 창 영양 군수는“은거지에 대한 더 많은 고증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유허비 설치, 연결 탐방로 개설 등 최시형 은거지 복원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해 또 하나의 문화관광자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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