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학회 ‘막무가내 운영’ 기관경고 등의 조치…

장학생 선발과 장학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조차 부당하게 운영

지정기탁금 36억 법률위반 입금 받아...

장학생 선발·장학사업 선정 시 공정성 저해 지적

경상북도 감사에서 (재)영천시장학회의 막무가내식 운영이 드러나 기관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경상북도 감사결과에 따르면 (재)영천시장학회는 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5월 경북도의 감사일까지 총 1만3283명으로부터 35억 93백만 원의 자발적 기탁금에 대해 기부금심사위원회의 심의를 사전에 받지 않고 다음연도 또는 분기별로 사후 일괄심의를 거치는 방법을 통해 기탁금을 수령했다.

▲ 2021년 2차 영천시장학회 정기이사회에서 최기문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영천시

또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발적 기탁금을 접수한 후 지체없이 경상북도도지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통보하거나 보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8년 4월부터 2021년 5월 감시일까지 그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해당 법률을 위반해 기관경고 등 조치됐다.

장학생 선발과 장학사업을 지원하는 방식도 부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부터 총 1437명의 성적우수장학 등 장학생을 선발해 17억 84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장학생선정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안건 보고 등 내부 의결만으로 장학생을 선정해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천시장학회 관계자는 “도 감사 직후부터 자발적 기탁금에 대해 기부금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있으며, 장학생은 장학생선정심의원회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며 앞으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장학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재)영천시장학회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7월에 장학기금 300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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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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