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전북 부안군 부안여자중학교가 '낭주중학교'로 새롭게 교명을 변경하고 교가 또한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 교가는 1953년 개교 당시 부안 출신으로 한국 현대 시에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던 '신석정' 시인이 노랫말을, 한국 가곡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김동진' 선생이 곡(曲)을 붙였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남녀공학에 기존 교가가 걸맞지 않다는 점과 작곡자 ‘김동진’의 친일 논란, 이에 따른 전라북도교육청의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학교 문화 개선 사업에 따라 교가를 변경하기로 했다.
새 교가는 부안 지역의 특색이 드러나며 학교 교육목표를 지향하는 가사와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학생들이 부르기 쉽고 호응도가 높은 곡이 될 수 있도록 의뢰했다.
작사는 현대 시인의 거장 안도현 시인이, 작곡은 전북대학교 음악과 이준복 교수가 맡아 줬다.
작사가 안도현 시인은 "평소에 변산반도를 비롯한 부안의 풍경에 매료돼 40년을 전라북도에서 생활했다"며 "새로 출발하는 낭주중학교의 교가를 쓰는 일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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