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인권센터,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 인권침해 실태조사

경기도 인권센터가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2일 도에 따르면 도 산하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도 인권센터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폭력, 차별 등 전반적인 인권상황을 파악해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실태조사는 다음 달 중 진행하며, 조사 대상은 도 전체 공공기관에서 근무 중인 7400여 명의 직원(정규직, 무기계약직, 기간제근로자 등)이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각 기관이나 응답자의 실정과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설문과 방문 조사를 병행하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도 참여해 맞춤형 조사를 실시한다.

도 인권센터는 고용 형태나 직급 등을 이유로 기본적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등 차별 소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인권센터는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기관별 특성에 따른 인권보장 및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인권침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기도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직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첫 번째 인권침해 실태조사인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인권의 사각지대 없이 도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