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면서 '사진 비난전'까지 등장했다.
이 지사 측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말을 했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이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무슨 사이냐"며 추궁하자,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광주의 폭력조직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촬영한 사진을 내놓으며 반격했다.
이낙연캠프 공보단장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 묻겠다.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 어떤 관계냐"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단장은 공개한 사진 속 이재명 경기지사와 손을 잡고 있는 인물을 과거 폭력사건 유죄판결문에서 '신양오비파 행동대장'으로 명시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이재명 캠프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최성해 전 총장과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촬영시점은 (지난해) 4·15 총선 무렵 서울 대학로 인근"이라며 "당시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 후보는 지인의 소개로 혜화동 거주 예술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는데, 최 전 총장은 해당 지인이 데리고 나온 15명 중 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임이 끝날 무렵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개별 기념사진을 찍었고, 이는 선거철 정치인에게 다반사로 있는 일"이라며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며 "선거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에 불과했다는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떠한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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