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청해부대에서 코로나 확진자 6명 발생

생활 공간 좁고 환기시설 연결…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 높아

아덴만 인근에서의 작전 수행을 위해 파견된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생활 공간이 좁고 환기 시설이 연결돼있는 함정의 특성 상 상당수의 추가적 확진자가 나올 수 있어 대책 마련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청해부대 간부 1명이 7월 14일 폐렴 증세로 후송됨에 따라 접촉자 중 증상이 있는 6명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6명 전원 양성 판정됐다"며 "폐렴 증상 환자는 민간병원으로 후송되었고, 해당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렴 증세로 후송된 환자는 중증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리 상태를 봐야 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6명은 현재까지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만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성 판정을 받은 6명 외에 함정 내에 유증상자는 80여 명이며, 주로 감기나 인후염 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함정에 300여 명의 승조원이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참은 "승조원 중 유증상자를 분류하여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 격리 중이며, 전체 승조원 대상 진단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 중"이라며 "확진자 신속 치료 및 확산방지 대책과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우선 청해부대 인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여 코로나 19의 전파 상황을 파악한 뒤 그에 따라 필요시에는 공중급유기 등을 통해 보조 인력을 투입하고 인접국과 의무 및 군수 지원 등의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왜 실시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해당 부대인 청해부대 34진은 예방접종이 실시되기 전인 2월에 출항했기 때문에 국내 복귀 이후 접종할 계획을 가지고 있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6월 한국에서 출항한 청해부대 35진의 경우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어떤 경로로 감염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함정이 지난달 말에 군수 물자 적재로 인해 정박을 했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전파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남수단 한빛부대, 레바논 동명부대, UAE 아크부대 등 다른 해외 파병 장병의 경우 현지 또는 출국 전에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파병 장병 1300여 명 중 960여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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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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