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시영아파트 부근에서 금성장례식장에 이르는 수백여 미터 구간의 하천이 복개되지 않은 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하천으로는 정화되지 않은 생활폐수까지 흘러들고 있는데 심지어 비가 온 후에는 오물 덩어리까지 떠 내려가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는 등 악취를 더하고 있다.
하천 바로 옆에 위치한 송천동 전심교회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이 하천을 복개하거나 제대로 된 관리를 해 줄 것을 전주시에 여러 차례 단체 서명을 받아 제기했었다"면서 "그 이후 올 상반기에 편도 1차선이던 도로만 2차선으로 확장됐을 뿐 심각한 악취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심교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악취 때문에 고통을 겪는 교인들도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단체행동은 하지 말자고 자제하고 있으나 전주시의 관리부서마저 모호한 상태로 방치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주천 산책 도로로 나가기 위해 이 하천 도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송천동 주민 Y씨는 "여름에는 물론이고 겨울철에도 사계절 내내 악취가 심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심각한 악취 문제를 전주시가 수년째 이렇게 방치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이 취재한 12일 오후에도 이 하천은 눈으로 확인하기가 민망한 정도로 오물 덩어리가 흘러내리는 것은 물론 더러운 하천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해당 지역구의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이곳이 상습 침수지역으로 장기 민원지역인데다 걸러지지 않은 생활오수가 흘러 들면서 악취가 심해 시영아파트 주민들도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관리에 애로사항이 크고 근본적으로 수습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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