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프로농구단을 인수했지만 연고지 이전을 두고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협약이 늘어지고 있어, 지역 농구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협약에 신축 경기장 건립 계획 포함을 주장하는 대구시가 갑질을 하는 것인지, 협약 이후 차차 논의하자는 가스공사의 의지 없음이 문제인지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연고지 유지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지속적으로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연고지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9일 대구에서 한국농구연맹(KBL)과 전자랜드 인수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협약식에 참석하기로 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 이날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전용구장 신축에 대한 양측 이견으로 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오는 10월 2021-2022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KBL은 조속한 연고지 협약 체결을 대구시에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은 인천에서고 훈련을 시작했고, 인천시가 가스공사에 연고지 승계를 요청했다고 전해져 대구 농구 팬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지역의 한 농구팬은 "떠밀려서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나, 프로농구단 유치에 큰 관심 없는 대구시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일에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단만 고생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신축경기장 위치 또한 양측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장기적으로 수성구 야구장 인근 개발제한구역 내에 전용구장을 짓겠다는 입장이고, 대구시는 동구 혁신도시에 전용구장 부지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와 가스공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서로 협의하고 있다고 답하며, 12일 협약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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