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K-배터리 선도 도시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경북도‧포항시‧포스코케미칼은 8일 포항시청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이 2024년까지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 내 12만2100㎡ 부지에 6000억을 투자해 연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고 포항공장을 신설하게 되면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배터리 용량, 즉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포스코케미칼에서 만드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2년 이상 데모플랜트를 운영한 끝에 지난달 26일 광양에 연산 4만3000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또, 2018년에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인수해 현지에 2만5000 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도 2500억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산 1만6000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12월 연산 8000 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이 준공된다. 이번 협약으로 영일만4 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까지 건립되면 포항시는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됨으로써 K-배터리 선도도시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2018년 에코프로와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고 2019년에는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신사업분야에 진출한 GS건설도 1000억을 투자해 올 8월 착공을 앞두고 있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 기반을 구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다가오는 新북방 시대에 대응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해상 물류․비즈니스․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포항을 이차전지 기술개발 및 제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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