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새단장 길 열려

길이 16.5m·폭 4.5m로 확장안 문화재청 조건부 승인

부산 관광 명소인 오륙도 스카이워크 길이를 연장하는 사업이 문화재 심의 3번 만에 통과됐다.

부산 남구청은 오륙도 스카이워크 관광 활성화 사업이 지난달 말 문화재청 현상 변경 심의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 부산 남구청 전경. ⓒ프레시안(박성현)

오륙도 스카이워크 관광 활성화 사업은 기존의 9m 그쳤던 스카이워크 길이를 늘이고 주변에 다른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다.

구청은 지난해 4월 오륙도 스카이워크 길이를 20m로 늘이고 분수를 설치하는 등의 계획을 상정했으나 문화재청은 불허했다. 같은 해 8월 분수 등을 제외하고 스카이워크 길이를 줄여 재신청했지만 또다시 불허됐다. 이어 길이를 16.5m로 줄여 재신청해 최근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연장하기로 한 길이가 길지 않아 명승 경관과 오륙도 인근 지역의 훼손이 적을 것으로 보고, 명승 오륙도 조망 포인트 등 홍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현상 변경을 승인했다.

구청은 문화재 재심의 과정에서 오륙도가 부산 대표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카이워크 연장 전후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화재청을 설득했다. 길이는 현재 9m에서 16.5m로 늘어나고 폭은 현재 3.85m에서 4.5m로 넓어질 전망이다.

현상변경 조건부 승인으로 지난 5월 중지됐던 실시설계 용역도 재개된다. 내년에 총사업비 17억 5000만 원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 준공될 전망이다.

구청에 따르면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일일 방문객 수는 2016년 3870명, 2017년 4740명, 2018년 3250명, 2019년 2980명, 2020년 1310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재정비될 부산 대표 명소인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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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부산울산취재본부 박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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