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의혹' 윤미향·양이원영 제명… 의원직은 유지

출당 조치에 따라 의원직 유지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을 제명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브리핑에서 "선출직에 대한 표결외엔 의총에서 표결되지 않은 만큼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총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에서도 제명안이 의결됐다.

신 원내대변인은 "안건을 상정하면서 본인의 귀책사유가 아닌 경우, 부동산과 관계 없는 사유인 경우 복당을 허용한다. 복당됐을 때 추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관련해 국회의원부터 솔선수범해 모든 의혹을 국민에게 소상히 보이겠다는 의지의 마음 아픈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의원 12명에게 탈당 조치를 결정했다. 다만 비례대표인 양 의원과 윤 의원은 자진 탈당이 아닌 출당(제명) 조치를 통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 조사에서 윤 의원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양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의원은 의결 전 의총장을 나서며 "선배들이 불편하시지 않겠느냐"며 "현명한 결정을 부탁드렸다. 충분히 소명했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을 올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익위의 조사 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일 뿐"이라며 "이를 이유로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시했고, 저는 연좌제 성격으로 오늘 출당되는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의원도 출당 의결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또 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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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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