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준석 말대로 시험 치루고 철저히 검증해서 기초의원 공천해야”

최근 경북 울릉군의회 모 군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들을 지목하며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며 개소리라”고 주민 폄하성 발언을 해 누리꾼들로 부터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난 15일 <프레시안>이 보도한 ‘울릉군의원 주민 폄하성 발언 논란’(본보 6월15일자 관련보도)과 관련해 “개소리는 군의원이 했네”(ddn1***), “인성이 부족한 것들이 단체장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hc53***), ”군민들을 향해 개소리라고 한 군의원은 군민들에게 공개 사과 하셔야 합니다(dudl***), “지방탐관오리들의 집합소 지자체를 폐지하라”(oreu***), “이러니 이준석 말대로 시험 치루고 철저히 검증해서 기초의원 것들을 공천해야”(dong***) 등의 댓글로 분노했다.

▲최근 경북 울릉군의회 모 군의원의 막말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 ⓒ프레시안(홍준기)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근데 실제로 개소리하는 시민들 많아서”(lsc3***), “군의원은 투표로 뽑는 거 아닝가?”(leed***)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8일 경북 울릉군의회 제6차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모 군의원이 울릉군이 추진 중인 ‘대형여객선 실시협약안’을 언급하며 대형여객선 추진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내는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와 지역 도의원을 향해 “이들은 가당치도 않은 거짓으로 군민을 속이고 혼란스럽게 한다”라면서 “이는 자기당착과 모순적인 태도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며 이처럼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않은 말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말을 개소리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프레시안>이 보도한 ‘울릉군의원 주민 폄하성 발언 논란’(본보 6월15일자 관련보도)과 관련한 누리꾼 댓글 ⓒ프레시안(홍준기)

울릉군의회 모 군의원이 지목한 단체는 울릉주민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울릉군이 추진중인 '신조대형여객선 공모'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공모선 연대'와 지난 2019년 포항-울릉을 오가던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선령만기로 퇴역하면서 선사측이 같은 노선에 대형여객선이 아닌 소형여객선을 운항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역 주민들로 급조된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 등의 단체들이다.

기초단체장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성이 강한 일부 정치인들이 막말 퍼레이드로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많다.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정도로 말에서 품위가 나타난다.

군민을 대표하는 군의원 신분이면 모든 행동과 말에서 군민 앞에 모범적이어야 한다. 군민 눈높이와 격의에 맞는 언행을 보여주는 게 군민을 대표하는 군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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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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