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캠핑장 현금 장사 탈세 논란...신용카드 NO, 현금영수증 발행 거부

▲ 포항시 북구 칠포리 한 캠핑장 모습 ⓒ 프레시안(오주호)

경북 포항지역의 상당수 민간 캠핑장들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금 탈루 논란이 거세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캠핑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배짱장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셈이다.

대구 수성구 거주 이모(38)씨는 최근 포항시 북구의 한 민간 오토캠핑장을 예약하려다 “신용카드는 취급하지 않으며, 예약은 ‘무통장 입금만으로 처리한다’는 업주 측의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바다가 가까운 포항 칠포의 오토캠핑장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심지어는 현금영수증조차도 발행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주말마다 예약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베짱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칠포 모 캠핑장 인터넷카페의 입금계좌 안내문 캡처

실제, 포항시에 신고 등록한 민간 캠핑장은 33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신용카드 등을 받지 않고 현금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탈세 의혹’을 낳고 있다.

포항세무서 관계자는 “캠핑장에서 신용카드를 취급하지 않고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세금 탈루 의도가 있다”면서 집중단 속을 예고했다.

또한 일부 캠핑장은 당국에 신고한 야영장 임대면수를 초과해 손님을 받는가 하면, 정원을 넘는 이용객을 받으면서 오폐수 방류 기준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실태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정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위법 사항과 관련해 적발된 곳은 없다”고 밝혀, 사설캠핑장 관리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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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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