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 허위 보도자료 배포 '물의'

학운위협의회와의 간담회 시작도 안했는데 관계자 소감 배포, '협의회'를 '연합회'로 표기하기도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가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기도 전에 참석자의 소감을 포함시키는 등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었다 ⓒ프레시안(김규철)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학운위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기로 한 가운데 행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참석자의 소감을 넣는가 하면 학운위협의회가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자신들이 초청한 것처럼 꾸미는 등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세종시급식센터는 3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공공급식지원센터(시장 이춘희)가 31일 관내 각 급 학교 운영위원장으로 구성된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대표 서미애) 학교급식분과 소속 학부모를 초청, 소통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간담회는 공공급식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센터 운영 현황, 전면 개장 후 학교 급식개선사항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고도 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센터 내 주요 시설뿐만 아니라 각 급 학교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는 냉장냉동 보관 창고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날 센터를 직접 둘러본 학부모는 “식재료 공급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세종의 학교 급식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가 학교급식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나 학운위협의회와 센터가 갖기로 한 간담회는 31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어 행사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가 센터를 둘러보고 소감을 밝힌 것이 돼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를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로 잘못 표기해 단체명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간담회를 갖게 된 배경에는 학운위협의회가 <프레시안>에서 보도한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 코로나19 ’나 몰라라‘라는 제하의 기사를 접하고 센터의 방역 및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센터에 요구해 이루어졌음에도 센터에서 학운위협의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학운위협의회 관계자들로부터 불만을 갖게 했다.

서미애 학운위협의회장은 “학운위협의회의 센터 방문 및 간담회 개최는 센터의 방역이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와 급식 진행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운위협의회에서 센터에 전화로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센터가 학운위협의회를 초청한 것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 학운위협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센터 관계자는 “보도자료 중 학부모 소감은 얼마 전 다녀간 센터 운영위원의 말을 넣은 것”이라며 “나중에 변경하면 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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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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