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식장 건설에 주민들 교통혼잡 우려 ‘불만 속출’

남구 종합운동장 정문 앞에 대형 예식장이 들어설 예정…

경북 포항시 남구 종합운동장 정문 앞에 대형 예식장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 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구 희망대로 805번지 구) 포항 흥구 제2주유소 부지에 대지면적 4707㎡, 건축연면적 2만6144㎡, 지하1층, 지상 9층 규모의 문화집회시설(예식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805 예식장 예정 위치도 ⓒ (출처 네이버 지도)

시행사인 P컨벤션은 이곳에는 1층~5층은 37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6층~9층은 예식장으로 계획하고, 지난 4월 29일 포항시에 접수했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경상북도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해 오는 28일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개최된다. 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포항시는 건축심의위원회, 경관심의위원회, 10여개 부서별 협의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결과에 따라 지역 예식업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시민들을 상대로 사업의 부당함을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예정부지는 수십년간 기름저장 탱크가 매장돼 토양오염 가능성이 높아 2차 환경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업부지 인근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차량과 뒤 엉켜 교통 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해 경상북도와 포항시에 철저한 환경오염실태조사와 공정한 교통영향평가를 요청할 방침이다.

예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예식업계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예식장을 법의 잣대로만 해석한다면 다 같이 죽자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시민 A씨는 “인근에 위치한 T웨딩홀 하나만으로도 주말이면 교통 혼잡으로 주택지로 들어오는 길이 막히고 골목골목 불법주차가 심각한데 또 하나의 예식장이 들어오면 교통 혼잡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예식업계는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진성서를 조만간 경상북도와 포항시에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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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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