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4년 만에 5억대 매출... 울릉도 해병 예비역 원사 화제

상품의 차별화와 발로 뛰는 열정이 성공 비결...

경북 울릉군에 귀농한지 4년여만에 청정 산채(山菜)나물 판매로 5억대 매출을 기록한 귀농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원사로 군복무하다 전역한 뒤 울릉도에 귀농한 울릉청정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울릉청정 대표 정성길(서면.53)씨는 전남 여수시에서 태어나 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원사로 예편한 뒤 부인의 권유로 처가가 있는 울릉도로 귀농해 장인으로부터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취나물 농사를 배우며 산채나물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자리를 잡았다.

▲울릉청정 대표 정성길(울릉군.53)씨가 수확한 명이나물을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특히 정 대표는 30년 군생활로 평생을 보낸 터라 장인의 도움으로 나물재배는 가능했지만 유통에 대해서는 전무한 상황이어서 SNS 온라인 유통망 활용과 육지 휴게소장터, 전국 로컬푸드(하나로마트)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판로개척에 나서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울릉도산 명이나물과 부지깽이나물, 취나물 절임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상품의 차별화를 위해 명이절임의 경우 바닷물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최고의 맛을 내고, 생채나물 판매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농가에서는 아이스팩을 넣지만 정 대표는 울릉도심층수를 구입해 얼려서 아이스팩을 대신해 넣어 소비자들은 신선한 생채나물 뿐만 아니라 울릉도 심층수도 맛볼 수 있어 육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해병대 정신으로 발로 뛰는 열정 때문인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동안 절임나물(3억원)과 생채나물(2억원) 판매로만 5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괄목할 만한 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주택을 짓고 난 여유부지에 무인 카페를 만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울릉도 산채나물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정성길 울릉청정대표는 “귀농은 누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지만 성공은 열정과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막연하게 귀농의 환상만 생각하고 귀농해서는 안될일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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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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