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 석영유리 소재에 이어 제품 국산화

일본 독점 국산화 후 1년 만에 관련 제품 생산 시작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합성 석영유리 소재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용접봉도 국산화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14일 세라믹기술원에 따르면 합성 석영유리는 사염화규소(SiCl4) 등과 같은 규소를 함유한 기체 또는 액체상태의 화합물을 고온으로 용해해 만든 것으로 여러 성분이 포함된 다른 유리와는 다르게 SiO2만으로 구성돼 있어 불순물이 극히 적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된다.

반도체 공정에서 대형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영유리에 적합한 숙련된 용접기술이 필요하며 이에 사용되는 용접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필요했다.

▲㈜에스티아이의 고순도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과 실제 사용하는 장면.ⓒ세라믹기술원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에스티아이는 지난해 일본이 독점하던 합성 석영유리 소재의 국산화 및 양산에 성공한 이후 합성 석영유리 잉곳에서 용접봉 생산까지 전공정을 국산화 했다.

김형준 박사 연구팀의 기술지원 아래 ㈜에스티아이는 광섬유 제조장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합성 석영유리 용접봉 생산을 위한 장비를 개발했으며 국내의 석영유리 가공기업들에서 용접봉의 성능 검증을 완료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관련 제품인 용접봉도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석영유리 가공기업들에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합성 석영유리 잉곳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는 실리콘 제조과정의 부산물로 7N급(99.99999%) SiCl4를 OCI 등에서 공급하고 있어 소재-부품-제품으로 이어지는 국내 가치사슬이 구축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김형준 박사는 “용접봉을 시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공정용 지그 및 기판 등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석영유리 소재와 제품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다.”며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 소재하고 있는 ㈜에스티아이는 지난해부터 합성 석영유리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3만 3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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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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