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선거 참패 후폭풍

16일 새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도종환 비대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8일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도종환 의원이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최고위원 총사퇴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등 최고위원들은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국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며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5월 9일로 예정돼있던 전당대회를 다음달 2일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16일에는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일주일 간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도종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는 민홍철, 이학영, 신현영, 김영진 의원과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등이 포함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성찰과 혁신을 위해, 결단한 지도부 총사퇴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의원들과 당원 소통을 전면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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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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