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중복 투자 악재 극복, 사업의 타당성 입증

강구 오포 2리 지역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으로 침수피해 예방

경북 영덕군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2년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전국 공모에서 강구초등학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전국 1위로 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비 296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영덕군청

영덕군은 지난 2019년에도 화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희진 영덕군수는 직접 행정안전부를 방문, 사업의 타당성 및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강력하게 토로하는 등 담당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심의 위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또, 지역주민, 영덕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 피해 주민들의 고충 및 민원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이번 공모에서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국비 확보로 영덕군은 강구면 강구초등학교 운동장 부지를 활용, 3년 연속 침수피해를 본 오포2리 일대 침수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저류시설은 급격한 도시화로 ‘불투수’(물이 스며들지 않은 부지) 면적이 확대돼 빗물 유출이 우려되는 지역의 침수를 예방하고, 건기에는 공원,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사업은 지역민들의 안전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강구면 오포2리 지역은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집중 호우 등으로 약 800여 동의 건물이 침수되고, 농경지 100ha가 침수돼 1천6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은 영덕군이 화전천 재해복구사업으로 고지 배수 터널, 소하천 확장공사, 화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강구 도시침수 예방사업 등 재해 복구 및 예방사업에 완벽히 하고 있다.

하지만 방재성능목표를 초과하는 집중 호우로 인해 강구초등학교 주변은 늘 침수 위험이 산재하고 있어 영덕군은 이번 선정으로 예산의 중복 투자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사업의 타당성도 입증했다.

이 군수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협조해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등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더 이상의 침수피해로 주민들이 아픔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오는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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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석

대구경북취재본부 주헌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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