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대 결심', 내곡동땅 '연장전'?

민주당 서울시의원들 "오세훈 당선돼도 이해충돌 행정사무조사 추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5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대 결심'을 예고했던 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 유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해충돌 의혹사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총공세로,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민주당 시의원이 압도적 다수인 서울시의회를 중심으로 '연장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울시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및 보상 업무 추진과 관련 오세훈 당시 서울특별시장의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면서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로 인해 서울시 행정사무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권한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취함으로써 공직자윤리법 상의 이해충돌 회피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진 의원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처가 땅 개발' 의혹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중대 결심'을 놓고 해석만 다양할뿐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회견이 중대 결심과 연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일환"이라며 "박 후보 캠프는 회의를 통해서 오세훈 후보의 이해충돌사건 등에 대한 진상을 비상한 각오로 규명할 필요가 있음을 결의하고 이를 위한 적극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해줄 것을 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는 이같은 요청 받아들여서 이 사안이 서울시 행정사무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서울시 의회 원내대표단에 이를 검토해서 추진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 결심을 추가적으로 또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밖에 △SH(서울주택도시공사)의 국민임대주택 지구 지정 관련 조사설계 용역 사전 및 사후 정보 유출 및 용역 적정성 △오세훈 일가의 내곡동 토지측량 경위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 인지 여부 △2007년 오세훈 전 시장의 내곡지구 시찰 여부 등에 대해 특별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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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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