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불공정 인사 논란…"인권위 제소하겠다"

"인사갑질 당해...33년 공직 걸고 억울한 인사 호소"

경북 영천시가 지난달 26일 단행한 승진 인사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영천시청 내부 게시판에 공무원 A 씨가 실명으로 작성한 "이 정도면 인사갑질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A 씨는 "근무평정도 늘 최상위권이었고, 공직자로써 처신을 잘못한 것도 없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다면평가도 제일 좋은 검수를 받았는데 왜 또 탈락이 됐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33년간의 공직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시장실에 찾아가서 시장님께 제가 승진에서 번번이 배제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돌아온 대답은 '이유 없다'와 '이번 인사는 본인이 아니라 인사위원회에서 다 했다'라는 변명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 씨는 "이번 승진인사는 '갑질인사'로 반드시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공무원노조도 이번 승진인사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지속되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만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인사담당자는 "인사는 원칙에 따라 인사위원회에서 의결을 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민선7기 들어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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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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