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 하루 만에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선거"라며 박영선, 김영춘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일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이냐를 뽑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부산시장이 중앙 정부, 시의회와 집권여당과 원팀이 돼서 일해야 코로나19 방역도 잘하고 민생도 더욱더 든든하게 챙길 수 있다"며, 경쟁 상대인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 대해 "오로지 정권 심판, 정권교체만 외치고 있다. 대통령, 중앙 정부, 시의회와 싸우고 국회와 갈등을 벌이느라 1년을 허비할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을 두텁게 챙기고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박영선, 김영춘 후보에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먼저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 논란에 대해 "사람의 생명보다 개발이 먼저인 오 후보식 개발주의의 단면을 드러냈다"며 "오 후보는 10년간 무엇을 반성했나 오 후보는 1000만 서울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엔 내곡동 측량 현장의 식당 주인이 오 후보를 봤다고 증언했다"며 "자신의 의혹에 대한 교묘한 말장난을 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공세를 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LCT)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박 후보가 얼마나 사익에 몰두했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익을 추구하는 후보에게 부산의 운명을 맡길 순 없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거짓말, '1일-1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 저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시즌2는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커져 더 절실하고 겸손한 목소리로 다가가겠다"며 "국민을 빈부로 나눠 차별하는 사람,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 시민 경제보다 가족경제 챙기는 사람에게 서울·부산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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