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칼 들고 온 것도 아닌데 경찰이 왜 막아"...울릉주민 포항해수청에서 경찰과 대치

주민 50% 서명 받은 탄원서 전달 못하게 막는 게 민주주의 국가 맞나...

울릉도 주민들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했다가 청사 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과 대치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지난 1일 울릉주민대표 10여명은 제10회 ‘수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포항에 내려온 문성혁 해수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포항-울릉 간 대형 카페리선 선정 공모와 관련해 울릉주민 3484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전달하고자 포항해수청을 방문했다가 청사 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일 울릉주민 윤모(남.49)씨가 탄월서를 전달하기 위해 포항해수청을 방문했다가 청사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이날 울릉주민 윤모(남.49)씨는 “정상적인 민원인들이 총 칼 들고 온것도 아니고 단순히 탄원서를 전달하려는데 경찰이 전달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게 말이 되냐”면서 “울릉도 주민들이 수 십 년간 해상교통 지옥을 격고 있는 게 해수청 때문이어서 해수부장관에게 우리 울릉도 주민들 좀 살려달라고 주민 50%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전달하려는데 막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권력으로 민원인을 막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 맞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해 2월28일 포항-울릉 간을 운항하던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가 선령 만기로 운항이 중단된 뒤 현재까지 668톤급 소형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어 잦은 결항과 뱃멀미로 울릉도 주민들이 교통지옥을 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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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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