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 개관도 하기 전에 하자보수 논란

옥상 갈라지고, 지반 침하하고, 지우고 새로 긋고...‘겉만 번지르르’  안전 체험관

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 곳곳에서 부실시공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10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교육청은 의성군 다인면 자미로 492에 대지면적 9479㎡, 연면적 4292.03㎡,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의성 학생 안전체험관을 건립했다. 경북 최초의 종합형 안전체험시설에 걸맞게 사업비도 자그마치 130 여억이 투입된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공약 사업이다.

▲경북교육청 의성 안전체험관ⓒ프레시안(박종근)

하지만 올 초 정상 운영에 들어간 의성안전체험관은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건축 전문가를 동행해 건물 전반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건물외부의 지반 침하와 마감 블록의 벌어짐, 꺼짐 현상 등이 확인됐다.

▲건물 외벽에서 땅 꺼짐현상이 확인됐다.ⓒ프레시안(박종근)

또 야외 휴게시설엔 심한 땅 꺼짐 현상과 블록의 비틀림이 시설 전체에서 발견됐다. 체험관 옥상의 바닥에는 상당부분 금이 간 상태다. 특히 자전거 체험시설의 유도선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럽게 표시돼 있고, 딱딱한 바닥의 굴곡현상은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자전거 체험장에 유도선ⓒ프레시안(박종근)

건축 전문가 A씨는 “안전체험관은 학생들에게 체험중심의 안전교육으로 비상시 위기대처 능력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지금의 부실공사 흔적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경북교육청 의성안전체험관 감독은 “매일 감독을 했지만 하자가 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며“시공업체를 불러 하자 보수 하고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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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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